6월29일, 화평케 될 위구르

위구르는 중국의 서북쪽 끝, 티벳 바로 위에 위치하며 공식 명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입니다. 중국 전체 면적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광대한 지역에 위구르인을 비롯하여 카작, 키르키스, 우즈벡 등 이슬람계 민족들이 모여 사는 중국내의 중앙아시아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구는 약 1천만 명이고, 종교는 99%가 이슬람이며 기독교는 약 0.01%입니다.

원래 이 곳은 중국의 영토가 아니었으나 18세기 중엽, 중국의 청나라가 이 지역을 점령한 뒤 새로운 영토라는 뜻의 신장이라고 이름을 붙이면서 지금까지 중국의 일부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위구르인들은 1990년대 이후 소련의 해체로 중앙아시아의 민족들이 독립을 이루는 것에 크게 자극을 받아 독립운동을 본격화하였지만, 분리독립 운동은 중국의 강경한 소수민족정책에 의해 제압되었고, 현재까지 60년이 넘게 중국의 지배를 받는 피지배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습니다.

<현지 이야기>

어느 날 택시를 타고 가면서 위구르 운전기사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매주 금요일에 예전보다 많은 위구르 인들이 사원을 찾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을 더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짧은 대답이었지만 그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 변방에서 거대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위구르 인들은 중국인이 아닌 이슬람 종교를 통해서 민족의 정체성을 추구해 가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의 삶에서 이슬람의 율법을 지키는 것이며, 집단적으로는 매주 금요일 예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슬람 사원에 모이는 것입니다. 극단적으로는 지하드라는 명목 아래 중국 정부에 대항하며 테러를 자행하는 것입니다.

지난 3월 초 중국 윈난성 쿤밍 철도역에서 일어난 쿤밍의 사건은 위구르 분리 독립운동 세력에 의해 일어난 무차별적 흉기 테러로 10여 분 만에 170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4월 말에는 위구르 수도인 우루무치 기차역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3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5월 또다시 우루무치 공원 부근 시장 쪽으로 차량 2대가 돌진하면서 폭발물을 밖으로 투척해 최소 31명이 숨지고 94명이 다쳤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위구르 민족의 움직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극단적 행동이 국가의 안보와 평안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2009년 7월 5일 일어난 유혈 사태 이후, 위구르 자치구인 중국 신장 지역은 경계와 감시가 많이 강화되었습니다. 더불어 중국 정부는 다수민족인 한족과 소수 민족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민족 단결’이라는 구호 아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에 비해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한족과 소수민족이 서로 이해하며 사랑하며 살 수 있을까요?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20)

그 유일한 방법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밖에 없습니다. 한족 그리스도인과 위구르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예배한 적이 있습니다. 함께 찬양하며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예배하였습니다. 그 예배 안에는 어떠한 분노와 아픔이나 상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마지막 시간에 서로 발을 씻어주며 한족 그리스도인과 위구르 그리스도인 사이에 용서와 사랑이 넘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민족 단결과 하나 됨의 문제는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만 해결될 수 있습니다. 민족의 문제도, 어떠한 갈등도 오직 복음과 예수님의 사랑으로만 하나 될 수 있습니다.

1,000만의 위구르 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십자가의 복음입니다. 그 복음이 그들의 아픔을 치유 할 뿐 아니라 치유를 넘어서 생명과 용서 그리고 사랑으로 그들을 인도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위구르 인들의 정체성이 될 것입니다. 아멘!

<기도제목>

1. 십자가의 복음 안에서 한족과 위구르 영혼들이 서로 용서하며 사랑하며 화해할 수 있도록

2. 1,000만의 위구르 영혼들이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구원받으며 곳곳에 교회가 세워지도록

3. 중국 정부와 리더들이 복음의 능력을 인정하고 교회가 민족 갈등 화해의 도구가 되도록